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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이라이트가 원작에선 자스민과 알라딘의 사랑 노래 <Whole New World>라면, 실사화에서는 자스민이 폭풍 진화하는 노래 <Speechless>라고 느꼈을 정도로 디즈니는 자스민 캐릭터로 스포트라이트를 옮겨왔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볼수록 ‘자파’의 캐릭터성 변화 또한 주목하게 되었다.

알리바바 왕국의 2인자 ‘자파’에게 원작에 없던 설정이 추가되었는데, 사실은 알라딘과 같은 좀도둑 출신이라는 것이다. 자파와 알라딘은 같은 좀도둑 출신에, 왕궁에서 살고 싶다는 같은 욕망을 가진 캐릭터로 각색되었다. 비슷한 배경이라는 설정 덕분에, 자파와 알라딘이 다른 결말을 맞이할 때 더 극적이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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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알라딘은 단순히 왕궁에서 살고 싶어하는 철없는 청년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자스민을 만나고, 지니를 만나 성장하며 마지막엔 자신의 진짜 욕망을 깨닫는다. 단순히 왕궁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키고 싶은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래서 알라딘에게 램프는, 자신의 목적을 이루는 수단으로 남는다.

하지만 자파는 스스로가 진짜 욕망하는 것을 끝까지 깨닫지 못한다. 왕국의 1인자가 되는 것인지, 옆 나라와 전쟁을 하는 것인지, 공주와 결혼하는 것인지.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권력만 추구하였다. 그래서 자파에게 램프는 수단이 아니라 목적 그 자체가 되었고, 결국 그는 스스로 램프 안으로 들어간다.

명작 리메이크는 대부분 망한다는 룰을 깬 디즈니의 두 번째 실사화 <알라딘>. 당시 개봉했던 영화 <기생충>을 제치고 흥행 1위를 하며 성공을 거둔 이유는, 90년대 원작을 살린 부분은 물론이고 이렇게 우리 시대에 맞게 새롭게 각색된 캐릭터들 덕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