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볼 땐 결말에 울고, 두 번 볼 땐 첫 장면에 운다'는 영화로 알려져 있다.


제목이 스포(?)를 하고 있는 만큼 어떻게 스토리를 풀어냈는지 감상하는 것이 이 영화의 포인트다. 시간이 반대로 흘러 앞에선 이해 안 되던 것들이 이해가 되는 과정과 끝을 향한 절절함을 일본 감성으로 예쁘게 잘 풀어냈다.

타카토시는 우연히 지하철에서 에미를 보고 한눈에 반한다. 번호를 묻는 그에게 그녀는 “내일 또 봐요.”라는 말을 한다. 다음 날 다시 우연히 그들은 만난다. 연인이 되었고 매일 데이트를 한다. 처음부터 ‘우연히’가 많았는데, 사귈 때도 ‘우연히’가 많다. 또한 종종 에미는 알 수 없는 눈물을 흘린다. 곧 그녀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제목이 그 비밀을 담고 있다. 에미는 평범한 세계의 시간 흐름과 반대로 산다는 것이다. 이는 곧 첫 만남이 있었으니, 그들에게 마지막 만남이 다가온다는 뜻이 된다...
나는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봤던 만큼, 인지하고 보면 좋을 감상 포인트를 적어보려 한다. 타카토시는 ‘->’방향으로 평범한 사람들과 같게 살아간다. 에미는 ‘<-‘방향으로 반대로 살아간다. 그 뜻은 타카토시와 만났던 첫 순간이 에미에게는 마지막이었고, 타카토시의 마지막이 에미의 첫 순간이었다는 것이다. 타카토시가 기억하는 에미와의 추억이 에미에게는 없고, 에미가 기억하는 추억은 타카토시에게 없는 채로 추억을 쌓는다. 누군가는 기억하고 누군가는 잊어가는 그런 시간을 함께 보낸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그런 과정 속 그들의 감정에 집중해서 본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그들의 연기 하나하나가 눈에 들어오고 마음이 아프다.


이 영화는 그들이 처음 만난 순간부터 헤어짐까지, 각자 반대로 겪는 감정에 집중하며 감상하면 좋을 것이다. 보다가 어느 순간 그들이 왜 그렇게 행동을 하고 왜 그런 감정을 겪는지가 와닿으면 이 영화의 매력에 빠져든다. 만약 이해를 잘 못했더라도 마지막에 과거로 거꾸로 시간이 흐르면서 에미의 시점에서 그들의 소중한 추억의 장면을 보여준다. 그렇게 영화의, 타카토시와 에미의 처음과 끝이 연결된다. 모두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를 보고, 마지막 장면의 여운으로 영화를 다시 보고 싶었던 에디터 피넛에게 공감이 되길..!
"내일 또 보자."는 말이 영화에서 자주 등장한다. 너무나도 평범한 인사말이지만, 타카토시와 에미에게는 그 말이 하루하루 너무 소중했다.
소중한 사람에게 “내일 또 봐.”라고 할 수 없다는 건 어떤 것일까.